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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포트라이트

왼손으로 그리는 작가, 독고

결핍이 만든 그림 — 개인전 《Save me, Save world!》 이야기.

2026.08.17 · 슈갤러리 에디터

작가 독고는 왼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원래 항공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여행 중 겪은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왼손으로 그은 선 하나에서 그림이 시작됐다. 그 그림이 명동 슈갤러리 개인전 《Save me, Save world!》로 이어졌다. 결핍을 예술로 바꾼 한 작가의 이야기를 전한다.

독고 개인전 《Save me, Save world!》 포스터
독고 개인전 《Save me, Save world!》 · 명동 슈갤러리
한눈에 보기
  • 작가 독고 — 교통사고로 오른팔 마비, 왼손으로 그림을 시작
  • ‘못난 선 하나’에서 세 번째 개인전까지 — 서사(만화적) 회화
  • 전시 《Save me, Save world!》 — “내가 나를 구하면, 세계도 달라진다”
  • 명동 슈갤러리에서 선보인 개인전 (전시 페이지)

평범한 회사원에서, 왼손의 화가로

독고는 원래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아니었다. 공대를 졸업하고 항공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죠. 3년 전 휴가로 태국 치앙마이에 갔다. 그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른팔 신경다발이 손상됐다. 그 뒤로 오른팔을 쓸 수 없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글씨 하나 쓰기도 어려웠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 앞에 오래 멈춰 서 있었다고 한다.

‘못난 선 하나’에서 시작된 그림

그러다 어느 날 용기를 냈다. 왼손으로 삐뚤삐뚤 선을 그었다. 자신이 겪은 일을 만화처럼 기록하기 시작했다. 힘 조절이 되지 않아 끊기고 흔들리는 선이었지만, 그 선 하나하나가 지금의 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잘 그리려는 욕심도, 작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없었는데, 어느새 저는 세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SNS에 자기 이야기를 만화로 올리면서 사람들과 이어졌다. ‘상실과 회복’이라는 그의 서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그때 알았다. 2024년에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첫 개인전을 열었고, 참여자 800명 중 최우수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예술 플랫폼 STRAW에 작품과 이야기를 연재했고, 《삐뚤빼뚤 그래도 전진》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작품 이야기 — 서사 회화

독고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만화적 구성’이다. 각 작품은 따로 떨어진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의 세계관 안에 있다. 모두 같은 결말을 향해 간다. 멀리서 보면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이야기가 흐른다. 가까이 가면 유화의 질감이 보인다. 왼손으로 그은 삐뚤빼뚤한 터치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마비된 오른팔을 가진 주인공 ‘독고(Dokko)’는 작가 자신이자,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기도 하다.

독고 작가의 만화적 서사 회화 연작 전시 전경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독고의 서사 회화 연작

전시 《Save me, Save world!》

이 전시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내가 나를 구하면, 나를 둘러싼 세계도 달라진다”는 메시지다. 세상이 나를 무너뜨리려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나를 가장 괴롭힌 건 나 자신이었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주변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삶은 계속된다.”

독고는 말한다. 거창한 다짐보다 ‘그냥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삶을 조금씩 바꾼다고. 그의 시작도 그저 보잘것없는 삐뚤빼뚤한 선 하나였으니까요.

전시 정보 · 관람 안내

전시: 독고 개인전 《Save me, Save world!》
장소: 슈갤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2가 24-9 (명동역 인근)
관람: 월–일 11:00–19:00 · 입장료 무료
문의: Instagram @suegallery.23

삐뚤빼뚤한 선 하나로 시작한 사람이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당신이 오늘 그은 선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일이다.

전시 상세는 전시 페이지에서, 명동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다른 전시는 명동 무료 전시 가이드에서 확인하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작가 독고는 어떤 작가인가요?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쓸 수 없게 된 뒤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신진 작가입니다. ‘상실과 회복’을 주제로 한 서사(만화적) 회화를 그립니다.

《Save me, Save world!》는 어떤 전시인가요?

“내가 나를 구하면, 나를 둘러싼 세계도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독고의 개인전으로, 명동 슈갤러리에서 선보였습니다.

슈갤러리에서 신진 작가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나요?

네. 슈갤러리는 명동역 인근의 신진 작가 전문 갤러리로, 입장료 없이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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