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은 국내 패션업계에서 40년을 보낸 디자이너다. 붓을 처음 든 것은 예순이 되던 해였다. 초대전 《in search of memories past》는 2026년 4월 1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명동 슈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이다. 캔버스에 걸린 것은 옷 입은 사람이다. 런웨이를 걷는 모델, 거리에서 스쳐 간 차림새, 곁에 있던 지인 — 평생 옷을 만들던 사람이 그 옷을 그림으로 옮겼다.
- 전시: 이용범 초대전 《in search of memories past》 · 2026.04.17–05.07 · 첫 개인전
- 장소: 슈갤러리(서울 중구 남산동2가 24-9, 명동역 인근) · 관람료 없음
- 이력: 국내 패션업계 40년 · 프랑스 유학 · 중국 · 프랑스에서 플로리스트
- 시작: 예순에 붓을 들었고, 전시까지 걸린 시간은 4년
- 화면: 런웨이 한 장면, 스트리트 패션, 친구와 지인 — 옷 입은 인물이 주제
- 재료: 유화의 묵직함과 아크릴의 선명함을 넘나드는 혼합 기법
- 기획: 슈갤러리 · NSB 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 전체 기록은 전시 페이지와 작가 인터뷰에서
이용범 《in search of memories past》는 어떤 전시였나?
2026년 4월 1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명동 슈갤러리에서 열린 이용범 작가의 초대전이자 첫 개인전이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40년을 일한 디자이너가 예순에 붓을 들고 4년 만에 연 자리였다. 슈갤러리와 NSB 인베스트먼트가 공동 기획했고, 관람료는 없다.출처: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 슈갤러리 작가 인터뷰(이용범 · 2026) · 전시 포스터(2026) · 슈갤러리 오시는 길
전시 소개문의 첫 문장이 이 전시의 전제를 그대로 말한다. 40년간 패션의 최전선에서 미를 탐구해 온 디자이너가 예순에 비로소 붓을 들고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소개문은 이 자리를 작가가 평생 쌓아 온 미학적 자양분을 캔버스 위에 펼쳐 보이는 자리로 규정한다.
늦은 데뷔라는 말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앞의 40년이 그림과 무관한 시간이었다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 인터뷰를 읽으면 사정이 달라진다. 작가는 자신의 모든 행보를 그림을 향한 예행연습으로 되짚는다.
“사실 저는 인생의 대부분을 ‘미(美)’를 탐구하는 데 바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모든 행보는 그림을 향한 긴 예행연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 전시를 보는 자리는 두 군데다. 하나는 그림 자체고, 다른 하나는 그림 뒤에 접혀 있는 40년이다.

패션 디자이너는 왜 예순에 붓을 들었나?
그림에 대한 갈망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언젠가는 꼭 붓을 들리라”는 꿈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국내 패션업계 40년, 프랑스 유학, 중국에서의 도전, 다시 프랑스에서 꽃을 다루던 플로리스트 시절을 지나 예순이 되던 해에 캔버스 앞에 섰다.출처: 슈갤러리 작가 인터뷰(이용범 · 2026)
작가가 꼽는 이력은 넷이다. 국내 패션업계에서의 치열했던 40년, 프랑스 유학 시절의 예술적 자극, 귀국 후 중국에서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프랑스에서 꽃을 다루던 시간. 옷과 꽃과 그림이 서로 다른 일처럼 보인다. 작가는 같은 일로 여긴다.
“옷을 만드는 패션이나, 공간을 수놓는 플로리스트나, 붓을 든 지금의 페인트 작업이나 본질은 모두 같습니다. 단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도구’가 바뀌었을 뿐이죠.”
예순에 여는 첫 개인전 앞에서 떨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작가는 첫 개인전을 앞두고도 긴장이 없었다고 한다. 살아온 과정 자체가 하나의 종합 예술의 연장선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준비 기간은 1년이었다. 슈갤러리 대표를 만나 개인전 제안을 받은 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작업을 이어 갔다.
이 대목에서 한 사람이 더 등장한다. 서른이 된 아들이다. 작가는 아들을 삶의 이유이자 전부라고 부르면서, 동시에 가장 엄격하고 냉정한 평론가라고 소개한다. 예순에 그림을 시작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응원해 준 사람도 아들이었다.
그림 속 인물은 왜 전부 옷을 입고 서 있나?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캔버스 위에 구현된 나만의 런웨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화려한 런웨이의 한 장면, 세련된 스트리트 패션, 곁에 있는 친구나 지인의 모습이 그대로 주제가 된다. 여기에 작가 고유의 컬러 팔레트와 배경을 더해 세상에 없던 스타일을 만든다.출처: 슈갤러리 작가 인터뷰(이용범 · 2026) ·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화면을 보면 이 원리가 눈에 들어온다. 인물의 얼굴은 몇 개의 면으로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고, 정작 공을 들인 자리는 옷이다. 재킷의 어깨선, 스커트가 접히는 각도, 손에 걸린 가방의 색. 얼굴을 지운 자리에 옷이 들어선 셈이라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작가의 설명은 그보다 단순하다. 자기가 직접 디자인해 보고 싶었던 옷, 평생 한 번쯤 입어 보고 싶었던 이상적인 룩을 그린다는 것이다.
전시 소개문은 이 특징을 실루엣과 디테일이라는 말로 짚는다.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포착한 의복의 실루엣과 디테일이 작가 고유의 색과 만나, 정지된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런웨이가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물들은 대개 걷는 중이다. 멈춰 선 자세보다 한 발이 앞으로 나간 순간이 많다.
패션 일러스트가 전시장 벽으로 옮겨 오는 일이 흔할까. 흔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 전시는 장르의 자리를 묻는 자리이기도 했다.

유화와 아크릴을 왜 같이 쓰나?
옷감마다 표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작가는 “유화의 묵직함과 아크릴의 선명함을 넘나들며, 여러 기법으로 패션의 질감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자신의 미학적 해방구라고 설명한다. 두 재료를 한 화면에서 함께 쓰는 방식이다.출처: 슈갤러리 작가 인터뷰(이용범 · 2026)
재료가 다르면 마르는 속도가 다르고, 마르는 속도가 다르면 표면이 다르다. 아크릴은 빨리 마르고 색이 또렷하게 선다. 유화는 천천히 마르고 두께가 남는다. 니트의 두툼함과 실크의 매끄러움을 한 화면에 같이 놓으려면 재료를 바꾸는 편이 빠르다.
작업 공간 사진에 그 과정이 남아 있다. 이젤 위 화면 하나는 파란 밑칠만 올라간 상태고, 옆의 화면에는 이미 노랑과 보라의 색면이 들어가 있다. 완성된 그림의 매끈한 표면만 보면 짐작하기 어려운 단계다. 60대 신인의 작업실은 생각보다 분주했다.
전시 제목은 무슨 뜻인가?
지나간 기억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작가는 프랑스 유학 시절의 이국적인 풍경, 여행에서 마주한 대자연, 사회생활에서 맺은 인연을 팔레트 위에 섞이는 물감이라고 표현한다. 그 기억이 곧 그림의 재료다. 다만 표기는 자료마다 다르다.출처: 슈갤러리 작가 인터뷰(이용범 · 2026) ·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 전시 포스터(2026)
표기 문제부터 짚는다.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는 전부 소문자로 in search of memories past, 전시 포스터는 전부 대문자로 IN SEARCH OF MEMORIES PAST, 작가 인터뷰에 실린 안내문은 낱말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쓴 뒤 말줄임표를 붙여 In Search of Memories Past…로 적고 있다. 표기가 셋이니 하나를 골라야 한다. 여기서는 전시 페이지 표기를 따랐다.
제목이 가리키는 기억은 개인의 것이다. 작가는 따뜻한 부모 밑에서 평온한 삶을 살아왔고, 크고 작은 풍파를 버텨 낸 인내심이 지금을 지탱한다고 말한다. 60년의 세월을 늦은 시작으로 보지 않는 근거도 거기 있다.
“60년의 세월은 결코 늦은 시작이 아니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물’을 얻은 시간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이 제목은 회고가 아니었다. 40년치 기억을 재료 창고로 쓰겠다는 선언에 더 어울린다.
슈갤러리는 왜 이 전시를 기획했나?
패션이라는 고전적인 테마가 작가의 철학과 만났을 때 어떤 시각적 울림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전시는 슈갤러리와 NSB 인베스트먼트가 공동 기획했다. 슈갤러리는 2023년 4월 문을 연 명동의 신진 작가 전문 갤러리다.출처: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 슈갤러리 소개
신진 작가라는 말이 걸릴 수 있다. 예순 넘어 첫 개인전을 여는 사람을 신진이라 부르는 게 어색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기준을 나이에 두면 어색하고, 데뷔 연차에 두면 정확하다. 이용범은 2026년 기준 화가로 4년 차다.
슈갤러리가 이 전시에서 걸어 본 질문도 그 언저리에 있었다. 예술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옷이라는 오래된 주제는 미술의 자리에서 어떻게 읽힐까. 답을 대신 내지는 않았다. 화면을 걸어 두고 관객에게 넘겼다.
지금도 이 전시를 볼 수 있나?
전시는 2026년 5월 7일에 끝났다. 출품작과 인터뷰 기록은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에 남아 있다. 갤러리 자체는 연중무휴로 열려 있고, 상시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1:00–19:00이며 입장료와 예약은 없다.출처: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 슈갤러리 오시는 길 · 전시 포스터(2026)
관람 시간 표기는 두 가지가 남아 있다. 전시 당시 포스터에는 오전 10:30부터 오후 6:30까지로 적혀 있고, 갤러리의 상시 안내는 11:00–19:00다. 앞의 것은 이 전시 기간에만 적용된 시간이다. 지금 방문한다면 뒤의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 항목 | 내용 |
|---|---|
| 전시 | 이용범 초대전 《in search of memories past》 |
| 기간 | 2026.04.17 – 05.07 (종료) |
| 유형 | 초대전 · 작가의 첫 개인전 |
| 장소 | 슈갤러리 ·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2가 24-9 (명동역 인근) |
| 기획 | 슈갤러리 · NSB 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
| 전시 기간 관람 시간 | 오전 10:30 – 오후 6:30 (전시 포스터 표기) |
| 현재 상시 관람 시간 | 월–일 11:00–19:00 · 연중무휴 (슈갤러리 오시는 길) |
| 관람료 | 없음 · 예약 없이 입장 |
| 문의 | Instagram @suegallery.23 · 전시 당시 안내 전화 010-3016-5140 |
출처: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 《in search of memories past》(2026) · 전시 포스터(2026) · 슈갤러리 오시는 길
예순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말은 흔하다. 흔한 만큼 잘 믿기지 않는다. 명동 골목의 작은 전시장에 걸렸던 이 화면은 그 말을 증명하려고 걸린 것이 아니었다. 40년을 옷에 쓴 사람이 그 40년을 재료 삼아 다음 일을 시작했을 뿐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언젠가 재료가 될지 모른다. 슈갤러리는 그런 시작을 걸어 두는 자리다. 명동역에서 걸어 5분, 입장료는 없고 예약도 없다. 지나는 길에 문을 열고 들어와도 좋다. 당신이 무엇을 보고 나갈지는 우리도 모른다.
자주 묻는 질문
- 이용범 《in search of memories past》는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 2026년 4월 1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명동의 슈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열렸습니다. 현재는 종료된 전시이며, 기록은 슈갤러리 전시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이용범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 국내 패션업계에서 40년을 일한 디자이너입니다. 프랑스 유학과 중국에서의 활동, 프랑스에서 플로리스트로 보낸 시간을 거쳐 예순이 되던 해에 처음 붓을 들었고, 이 전시가 화가로서의 첫 개인전입니다.
- 어떤 그림이 걸렸나요?
- 옷을 입은 인물을 그린 회화입니다. 런웨이의 한 장면과 스트리트 패션, 친구나 지인의 모습을 주제로 삼아 작가 고유의 색을 입힌 작업으로, 유화의 묵직함과 아크릴의 선명함을 함께 쓰는 혼합 기법으로 그렸습니다.
- 전시 제목은 무슨 뜻인가요?
- 지나간 기억을 찾아간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프랑스 유학 시절의 풍경과 여행에서 마주한 자연, 사회생활에서 맺은 인연이 팔레트 위에 섞이는 물감이 된다고 말합니다.
- 슈갤러리 전시는 무료로 볼 수 있나요?
- 네. 슈갤러리는 명동역 인근의 신진 작가 전문 갤러리로, 입장료 없이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상시 관람 시간은 월–일 11:00–19:00이며 연중무휴입니다.
전시 정보 · 관람 안내
전시: 이용범 초대전 《in search of memories past》 (2026.04.17–05.07 · 초대전)
장소: 슈갤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2가 24-9 (명동역 인근)
관람: 월–일 11:00–19:00 ·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문의: Instagram @suegallery.23
전시 기간에 안내된 관람 시간은 전시 포스터 기준 오전 10:30–오후 6:30이었습니다. 현재 갤러리의 상시 관람 시간은 11:00–19:00이며, 방문 전 방문 안내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