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10월 4일까지. 겹친 면은 «브래드 월스 사진전», 9월 11일 개관.
2026년 9월 서울의 사립 전시 열 개는 셋으로 나뉜다. 기업이 세운 미술관, 작가의 미술관과 갤러리, 전시를 만들어 파는 회사의 전시장이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첫째이고, 박서보미술관과 국제갤러리의 두 전시가 둘째이며, 그라운드시소 네 지점의 다섯 전시가 셋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의 열두 개는 1편에서 다뤘고, 여기엔 나랏돈으로 지은 곳이 하나도 없다.
세운 사람이 다르면 거는 것도 다르다. 기업은 바다 건너에서 빌려 온 미술사를 걸고, 작가의 미술관과 갤러리는 한 사람의 화면을 시기별로 늘어놓으며, 전시를 만들어 파는 회사는 사진과 그림 원작을 벽 크기로 건다.
기업이 세운 두 곳에는 바다 건너에서 온 소장품이 걸린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파리 퐁피두센터의 소장품 91점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도쿄도현대미술관에서 출발한 순회전을 받아 걸었다.
값은 각각 28,000원과 18,000원이고, 퐁피두 쪽이 열 개 가운데 가장 비싸다. 국내에 없는 것을 빌려 왔으니 같은 화면을 다시 보려면 파리나 도쿄로 가야 한다.
두 곳 모두 예약할 수 있는 날짜를 매월 15일에 한 달치씩 푼다.
퐁피두센터 한화의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10월 4일에 닫는다. 열 개 가운데 가장 먼저 끝나고, 나머지 아홉은 10월 18일 이후까지 이어진다.
파리에서 온 91점을 1907년부터 1927년까지 여덟 단계로 끊어 걸었고, 한국을 다루는 코리아 포커스에 근현대 회화 21점이 더해져 작가 54명 작품 112점이 됐다.
피카소와 브라크 옆에 후안 그리스와 로베르 들로네, 나탈리아 곤차로바가 함께 서고 마리 로랑생의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도 나온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63빌딩 별관 G층 1·2전시실, 10월 4일까지.
63빌딩 별관 G층 1·2전시실을 쓰고, 화·목·금·일요일은 저녁 6시에, 수요일과 토요일은 밤 9시에 닫는다.
공식 안내는 여의나루역이나 샛강역에서 5634번이나 5633번 버스로 갈아타는 길을 적어 두었다.
온라인 예매는 매월 15일 오전 10시에 다음 달치가 열린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14,000원인데 그날 현장에서만 발권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Sol LeWitt: Open Structure». 2027년 2월 28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Sol LeWitt: Open Structure»는 9월 1일에 열어 2027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벽에 직접 그리는 월 드로잉과 구조물, 회화, 사진, 판화까지 45점이 나오는데 그중 13점이 월 드로잉이고, 전부 이 미술관 벽 치수에 맞춰 새로 그렸다.
월 드로잉은 전시가 끝나면 벽에서 지워진다. 여기 그려진 13점도 이 기간이 지나면 볼 수 없다.
예약할 수 있는 날짜가 매월 15일에 열려서 그 전에 들어가면 달력이 비어 보이는데, 다 팔린 게 아니라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다.
미술관은 해외와 지방에서 오는 이를 위해 그 자리에서도 표를 판다고 밝혔지만 몇 장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지하 연결통로로 사옥까지 이어지고, 주차는 본사 지하 3층과 4층에서 90분 무료다. 사람이 하는 정시 도슨트는 없고 APMA GUIDE 앱이 대신한다.
박서보 한 사람의 그림만 65점이 같은 달 서울 두 곳에 나뉘어 있다
작가의 미술관과 갤러리 셋은 한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게 만든다. 박서보미술관은 박서보와 흐엉 도딘의 회화 42점을,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40점과 김세은의 신작을 걸었다.
미술관 쪽 25점에는 1995년작부터 2023년작까지 있고, 갤러리 쪽 40점은 1967년부터 2023년까지를 시기별로 훑는다.
셋 다 값이 5,000원이거나 값을 적어 두지 않았다.
박서보미술관은 이 가운데 문턱이 가장 낮다. 5,000원 하나를 받고 미취학 아이한테는 받지 않으며 스무 명부터는 10%가 빠진다.
예약을 받지 않고 그 자리에서 표를 파니 방문 날짜를 미리 정하지 않아도 된다. 8월 21일에 문을 열어 2027년 1월 3일까지 개관전을 걸고, 박서보 25점 옆에 흐엉 도딘 17점을 나란히 놓았다.
흐엉 도딘은 1945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프랑스로 옮겨 간 화가로, 2021년 파리 기메 박물관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박서보와는 2023년 7월에 처음 만났다. 박서보가 세상을 떠나기 석 달 전이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8월 21일 문을 연 박서보미술관. 겹친 면은 개관전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 2027년 1월 3일까지.
다만 연희동에는 역이 없어 홍제역 4번 출구에서 7738번, 홍대입구역에서 163번이나 110A번을 타고 한성화교중고교·서대문소방서에서 내려야 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1시에 열어 18시에 닫고 발권은 17시 30분에 끝난다. 도슨트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4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14시와 16시다.
주차장은 매우 협소하니 인근 유료 주차장을 쓰라고 미술관이 안내한다. 9월 25일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국제갤러리 «변하는 변하지 않는». K1·K3·한옥, 10월 18일까지.
박서보를 시기순으로 보기에는 국제갤러리 쪽이 낫다. «변하는 변하지 않는»에는 40점이 세 공간에 나뉘어 걸렸는데 그 나눔이 곧 시기 구분이다.
K1에 연필묘법(1967∼1986년)과 지그재그묘법(1982∼1997년), 굵은 흑연으로 수직선을 그은 흑백묘법(1995∼2004년)이 놓이고, K3에 색채묘법(2001∼2018년)이, 한옥에 연필색채묘법(2019∼2021년)과 마지막 신문지묘법(2022∼2023년)이 걸린다.
공간을 옮길 때마다 연대가 넘어가니 걷는 순서가 그대로 연대표가 된다.
신문지묘법은 1977년 파리에 머물 때 «르 몽드» 신문에 한 낙서에서 나왔고, 46년 뒤 조선일보 지면 위에 그린 «Ecriture No. 230428»(2023년)으로 닫혔다.
8월 24일에 열어 10월 18일에 닫으니 박서보를 두 곳에서 보려면 그날이 마지막이다.
국제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6시에, 일요일과 공휴일은 5시에 닫고 주차는 되지 않는다. 3호선 안국역 1번이나 2번 출구에서 걸어 15분쯤이다.

«김세은: 핏월과 픽토», K2, 10월 18일까지.
같은 갤러리 K2에는 김세은의 신작이 걸린다. 김세은은 1989년에 태어나 2026년 제4회 서울예술상 포르쉐 프런티어상을 받았다.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첫 개인전 «핏월과 픽토»는 2층에서 1층을 지나 바깥 안뜰까지 이어지는데, 2층에 도시의 정보를 모아 분석한 회화가, 1층에 작가가 겪은 풍경이, 안뜰에 터널 연작을 키운 알루미늄 벽화 두 점이 놓인다.
«Oksu 옥수»(2026년)가 200×300cm, «Port the bridge»(2026년)가 240×250cm다.
전시를 만들어 파는 회사의 전시장 다섯은 값이 14,400원에서 20,000원 사이다
그라운드시소 네 지점에 걸린 작품이 브래드 월스 130여 점, 표기식 460여 점, 성률 140여 점, 이기훈 60여 점, 조은 80여 점이다.
용산과 센트럴은 미리 사면 12,000원과 10,000원으로 내려간다. 표기식전은 미리 사면 10,000원이니 460점으로 나누면 한 점에 22원꼴이다.
다섯 전시 모두 사진이거나 그림 원작이라 빌려 온 소장품이 하나도 없다.
그라운드시소 용산은 9월에 쉬는 날이 없다. 지점마다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 쉬는데, 2026년 9월의 첫 월요일인 9월 7일은 이 지점이 문을 여는 9월 11일보다 앞이다. 그래서 실제로 쉬는 날은 10월 5일에야 온다.
오전 10시 30분에 열어 저녁 8시에 닫고, 들어갈 수 있는 시간과 표 파는 시간은 저녁 7시까지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리빙파크 8층에서 여는 개관전이고, 대형 작품 130여 점이 여섯 구역에 나뉜다. 브래드 월스는 1992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나 드론으로 발레와 수영, 육상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어 온 사진가다.


«브래드 월스 사진전» 수영장 연작. 겹친 면은 원밀리언·리아킴과 함께 만든 한국무용 신작, 2026년.



왼쪽부터 Life Lines 구역, Korean Still·Gyeol 구역, 전시 포스터. 9월 11일 개관.
한국무용을 찍은 신작 «신호»와 «헌정», «원심»(2026년)은 원밀리언, 리아킴과 함께 만들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네 차례 하는 발레 공연은 표값에 들어 있다.
4호선 신용산역 3번 출구에서 걸어 1분이고, 1번 출구로 나가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라 하루에 둘을 붙일 수 있다.


«표기식 사진전: 빛은 어떻게 떨어졌길래 모두 다르게 반짝여서». 한강의 빛 연작, 9월 23일 개막.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의 표기식전은 미리 사면 값이 절반이다. 20,000원이 10,000원으로 내려가고, 그 값은 9월 22일까지만 판다. 문을 여는 날이 9월 23일이니 싼 표는 그 전날 끝나는 셈이다.
«빛은 어떻게 떨어졌길래 모두 다르게 반짝여서»에는 460여 점이 걸리는데, 1년 동안 나무 한 그루만 사계절 내내 좇은 연작과 10년 넘게 찍어 온 한강의 빛이 중심이다.
표기식은 사진집 «bIT»와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냈고 샤이니와 이찬혁의 앨범 표지를 만들었다. 1·4호선 서울역 4번 출구에서 걸어 1분, 그랜드센트럴 A동 3층이다.

«성률: 여름을 닮은 우리», 11월 22일까지.
그라운드시소 한남의 성률전은 9월 27일에 닫는다고 알려졌으나 11월 22일까지 늘었다. 공식 공지에 그렇게 적혀 있고, 예매처 가운데는 아직 9월 27일로 둔 곳이 있다.
6호선 한강진역에서 걸어 10분, 고메이494 한남 지하층이다. 그림과 공개한 적 없는 밑그림, 영상까지 140여 점이 다섯 구역에 걸리고 값은 20,000원이다.
성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 작품인 그래픽노블 «여름 안에서»로 일본국제만화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9월 25일과 26일 이틀은 문을 닫는다.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의 이기훈전에는 가로 3m 세로 2m짜리 큰 그림 60여 점이 걸린다. 아크릴과 오일파스텔로 그린 «가면놀이» 연작이 중심이고, 그려진 것은 해수면이 차올라 땅과 바다의 경계가 지워지고 배들이 부서진 세상의 끝이다.
이기훈은 글 없는 그림책 «양철곰»과 «빅 피쉬», «알»로 2010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작가다. 책장을 넘기며 보던 화면이 여섯 구역에 걸쳐 벽 크기로 온다.
2호선 구의역에서 연결통로로 이어지는 이스트폴 2층이고, 7월 17일에 열어 11월 29일에 닫으며 값은 14,400원이다.


«이기훈 원화전: 내일의 낙원». 가면놀이 연작, 11월 29일까지.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 «Beads in the Green» 8점 연작(2024년), 11월 29일까지.
같은 층의 조은전에 걸리는 80여 점은 한지에 먹으로 그린 위에 아크릴이나 구아슈를 덧입힌 회화 원작이다.
조은은 전남대에서 한국화를,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화가이고 국립현대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오늘의 정원»이라는 제목 아래 «각자의 정원»(2023∼2025년)과 여덟 점짜리 «Beads in the Green»(2024년)이 네 구역에 나뉘어 놓인다.
두 전시가 같은 층에서 원화전이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이기훈 쪽은 그림책 작가의 회화이고 조은 쪽은 한국화다. 묶어서 사면 두 전시를 20,000원에 다른 날 나눠 볼 수 있다.
날짜부터 확인하는 쪽이 안전하다. 9월 안에 닫는 것은 없다. 그러나 열 개 중 하나가 10월 초에 끝난다. 퐁피두센터 한화의 큐비스트가 10월 4일이다.
9월에 새로 여는 것은 둘이다. 그라운드시소 용산이 9월 11일에 문을 열고, 센트럴 표기식전이 9월 23일에 연다. 센트럴 얼리버드는 개막 전날인 9월 22일에 끝난다.
추석 휴관은 곳마다 갈린다. 9월 25일 금요일에 박서보미술관과 퐁피두센터 한화가 닫고, 그라운드시소 한남은 25일과 26일 이틀을 닫는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설과 추석 연휴에 쉰다고만 밝혀 두었다. 그라운드시소 이스트는 공휴일에도 연다.
열 개 중 둘은 값을 받는다는 안내가 없다. 국제갤러리 박서보전과 김세은전이다.
값이 가장 낮은 것은 박서보미술관 5,000원이고 가장 높은 것은 퐁피두센터 한화 28,000원이다. 5.6배다.
값을 낮추는 길이 둘 있다. 그라운드시소 용산과 센트럴은 미리 사면 12,000원과 10,000원으로 내려가고, 퐁피두센터 한화는 문화가 있는 날에 나이와 상관없이 14,000원이다. 대신 그 표는 현장에서만 판다.
| 전시 | 값 | 표 사는 법 |
|---|---|---|
| 국제갤러리 박서보 | 요금 안내 없음 | — |
| 국제갤러리 김세은 | 요금 안내 없음 | — |
| 박서보미술관 | 5,000원 | 현장 발권, 예약 없음 |
| 이스트 이기훈 | 14,400원 | 조은전과 묶으면 20,000원 |
| 이스트 조은 | 14,400원 | 이기훈전과 묶으면 20,000원 |
| 아모레퍼시픽 솔 르윗 | 18,000원 | 온라인 예약 · 매월 15일 오픈 |
| 용산 브래드 월스 | 20,000원 (미리 사면 12,000원) | 온라인 |
| 센트럴 표기식 | 20,000원 (미리 사면 10,000원, 9월 22일까지) | 온라인 |
| 한남 성률 | 20,000원 | 온라인 |
| 퐁피두 큐비스트 | 28,000원 | 온라인 예약 · 매월 15일 10시 오픈 |
| 권역 | 전시 | 교통 |
|---|---|---|
| 용산 | 솔 르윗, 브래드 월스 | 4호선 신용산역 1번·3번 출구 |
| 삼청동 | 국제갤러리 둘 | 3호선 안국역, 도보 15분, 주차 불가 |
| 연희동 | 박서보미술관 | 역 없음. 홍제역·홍대입구역에서 버스 |
| 여의도 | 큐비스트 | 역에서 도보 불가. 여의나루·샛강역에서 버스 |
| 서울역 | 표기식 | 1·4호선 서울역 4번 출구 도보 1분 |
| 구의 | 이기훈, 조은 | 2호선 구의역 연결통로 |
| 한남 | 성률 | 6호선 한강진역 도보 10분 |
4호선 신용산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고 3번 출구로 나가면 그라운드시소 용산이다. 9월 11일부터 가능하다. 값은 18,000원과 12,000원을 더해 30,000원이다.
걸어갈 만한 거리라는 말은 차를 가져가면 손해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파크몰 주차장이 3월 3일 인상 뒤로 10분에 1,500원씩 무료 시간 없이 받으니, 두 시간이면 18,000원으로 미리 산 표값 12,000원보다 비싸다.
나머지는 흩어져 있다. 삼청동에 국제갤러리 둘이 붙어 있고 연희동, 여의도, 서울역, 구의, 한남으로 하나씩이다. 1편에서 다룬 곳과 묶으려면 삼청동과 한남이 겹친다.

그라운드시소 한남 «성률: 여름을 닮은 우리». 11월 22일까지 연장.
10월 4일이 지나면 이 목록에서 하나가 빠진다.
그다음 2주 뒤에는 국제갤러리 두 전시가 닫고, 그러면 박서보를 두 곳에서 보는 일도 끝난다. 11월을 넘기면 그라운드시소 한남과 이스트가 차례로 문을 닫는다.
12월에 남는 것은 넷이다. 솔 르윗과 박서보미술관 개관전, 그라운드시소 용산과 센트럴이다. 앞의 둘은 2027년 1월과 2월까지, 뒤의 둘은 2027년 3월 1일까지 간다.
가장 오래 열려 있는 것은 그라운드시소 두 지점인데, 정작 그 표가 지금 가장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