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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이슈

단색화 세 거장의 집이 열렸다

박서보·윤형근·김창열이 살던 자리 세 곳. 예약 규칙도 요금도 전부 다르다.

박서보미술관 윤형근의 집 김창열 화가의 집 세 곳의 예약 방식과 관람료 비교 도해 — 박서보미술관은 연희동에서 8월 21일 개관해 예약 없이 현장 발권 5000원, 윤형근의 집은 서교동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사전예약 회차당 8명 2만원, 김창열 화가의 집은 평창동에서 5월 28일 개관해 예약 없이 현장 발권 5000원이며 세 곳 모두 월요일 휴관

2026.08.28 · 슈갤러리 에디터

연희동 골목 안쪽에 짙은 색 건물 한 채가 서 있다. 8월 21일부터 그 안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박서보가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자리 바로 옆이다. 서교동과 평창동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세 화가가 살던 집이 석 달 사이에 차례로 열린 것이다.

보도가 길게 다룬 것은 그 공간의 아름다움이다. 물감 자국이 밴 바닥, 천창으로 스미는 빛, 고가구와 도자기. 다만 검색해 들어온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조금 다르다. 예약을 해야 하는가. 얼마인가. 월요일에 가도 되는가. 세 곳의 답이 전부 다르고, 그 차이가 꽤 크다.

한눈에 보기
  • 박서보미술관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54 · 2026.8.21 개관 · 화–일 11:00–18:00
  • 윤형근의 집 마포구 서교동 · 2026.9.1–10.17 공개 · 사전예약 회차제
  • 김창열 화가의 집 종로구 평창7길 74 · 2026.5.28 개관 · 화–일 10:00–18:00
  • 예약 필요: 윤형근의 집 한 곳뿐 · 나머지 둘은 현장 발권
  • 관람료: 박서보 5,000원 · 김창열 어른 5,000원 · 윤형근 20,000원
  • 세 곳 모두 월요일 휴관 · 김창열은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도 쉼
  • 박서보미술관 개관전은 2027년 1월 3일까지, 윤형근의 집은 10월 17일이면 닫힘
  • 2026년 8월 28일 각 기관 공식 안내 확인 기준
3곳 · 석 달 사이에 열린 집
1곳만 사전예약제
8명 · 윤형근의 집 회차 정원
50일 남은 윤형근의 집 공개

세 곳은 각각 어디에 있고 언제 여나?

연희동 박서보미술관은 8월 21일 문을 열어 화요일부터 일요일 11시–18시에 연다. 서교동 윤형근의 집은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만 공개한다. 평창동 김창열 화가의 집은 5월 28일 개관해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18시에 관람할 수 있다. 셋 다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출처: 박서보미술관 공식 ABOUT 운영시간 · PKM갤러리 공식 전시 일정(Yun Hyong-keun House, 9.1–10.17) · 종로문화재단 김창열 화가의 집 이용안내 (2026.8.28 확인)

세 집이 열린 내력은 저마다 다른 것이다. 김창열이 30년 넘게 쓰던 평창동 자택은 종로구가 이어받아 구립 시설로 바꿨고, 우규승이 설계한 이 건물은 2022년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됐다. 윤형근의 서교동 집은 유족 쪽 윤형근 에스테이트가 운영한다. 박서보 쪽은 조금 다른 경우이다. 살던 집을 그대로 여는 대신, 재단 건물 옆에 최문규가 설계한 새 미술관을 세우고 그 안에 작품을 걸었다.

성격이 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두 곳은 화가가 밥을 먹고 잠을 자던 방을 그대로 보여 준다. 한 곳은 새로 지은 전시장이다. 무엇을 보러 갈지 정하는 데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구분박서보미술관윤형근의 집김창열 화가의 집
동네 area서대문구 연희동마포구 서교동종로구 평창동
공개 since2026.8.212026.9.1–10.172026.5.28
예약 booking현장 발권사전예약 필수현장 발권
관람료 admission5,000원20,000원어른 5,000원
관람 시간 hours11:00–18:00회차제10:00–18:00
입장 마감 last entry17:30 발권 마감회차 시작 시각17:30
휴관 closed월 · 설·추석 당일월 · 1.1 · 설·추석 당일
운영 주체 operator박서보재단윤형근 에스테이트종로구립

각 기관 공식 안내 기준 · 2026년 8월 28일 확인. 윤형근의 집 요금과 정원은 8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전한 아시아경제 보도.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나?

세 곳 중 윤형근의 집 한 곳만 사전예약제다. 회차마다 여덟 명씩 도슨트와 함께 도는 방식이다. 박서보미술관은 공식 방문 안내에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고, 오전 11시부터 들어갈 수 있으며 오후 5시 30분에 발권이 끝난다. 김창열 화가의 집도 예매 절차가 따로 없고 2층 매표소에서 표를 산다.출처: 박서보미술관 공식 방문 안내 · 종로문화재단 김창열 화가의 집 시설·이용안내 · 아시아경제 2026.8.25 「검은 문을 지나, 화가가 살던 집으로」

이 대목이 지금 검색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다. 세 곳이 한 묶음으로 보도되다 보니 전부 예약해야 하는 줄 알고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럼 왜 한 곳만 예약을 받을까. 답은 뒤에서 다시 다룬다. 우선 나머지 둘은 표를 끊는 순간 들어갈 수 있고, 김창열 화가의 집도 다르지 않다.

다만 박서보미술관에는 시간을 맞춰 갈 이유가 하나 있다. 도슨트 투어가 주중(화–금) 오후 2시, 주말은 오후 2시와 4시에 열리고 현장 참여로 운영된다. 작품 42점을 혼자 도는 것과 설명을 들으며 도는 것은 체감이 꽤 다르다.

사진 촬영은 곳마다 규칙이 다르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공식 유의사항에서 음식물 반입·사진 촬영·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주차 공간이 없어 대중교통을 안내한다. 문의는 02-6951-2106.

관람료는 얼마인가?

박서보미술관 개관전은 5,000원이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고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다. 윤형근의 집은 20,000원으로 셋 중 네 배 비싸다. 도슨트가 붙는 소규모 회차제라 요금 구조가 애초에 같을 수 없다.출처: 박서보미술관 공식 전시 상세(개관전 관람료 5,000원) · 종로문화재단 이용안내 관람료 표 · 아시아경제 2026.8.25

김창열 화가의 집 관람료개인단체 20인 이상
어른 25–64세5,000원3,000원
청소년 13–24세3,000원1,800원
어린이 7–12세2,000원1,200원
6세 이하 · 65세 이상 free0원0원
종로구민 · 한복 착용자 50% off2,500원1,500원

종로문화재단 공식 이용안내 · 자매·우호도시 주민도 50% 감면. 감면액은 공식 표의 50% 규정을 적용해 계산했다.

박서보미술관과 김창열 화가의 집은 어린이·청소년 요금이나 감면 폭에서 갈린다. 김창열 쪽은 구립 시설이라 연령별 요금표와 감면 조항이 촘촘하다. 박서보미술관은 공식 전시 상세에 관람료 5,000원 한 줄만 적혀 있어, 연령 할인은 현장에서 물어야 한다.

윤형근의 집이 유독 까다로운 이유는 뭔가?

공개 기간이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47일뿐이고, 그 뒤로는 2027년부터 봄(4–6월)과 가을(9–11월) 시즌제로만 문을 연다. 회차당 8명 제한과 2만원이라는 요금도 여기서 나온다. 사람이 실제로 살던 목조 천장의 2층 집이라 한 번에 많은 인원을 받기 어렵다.출처: PKM갤러리 공식 전시 일정 · 헤럴드경제 2026.8.27 「단색화 거목 윤형근…‘집’에서 그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다」 · 아시아경제 2026.8.25

네 배라는 격차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 집의 내력에 답이 있다. 터를 처음 분양받은 사람은 윤형근이 아니라 장인 김환기였다. 1963년 국민주택으로 받은 자리에 윤형근이 1967년부터 살았고, 1983년에 옛집을 헐고 새로 지었다. 설계는 홍익대 건축과 교수였던 동생 윤도근이 맡았지만 윤형근 본인이 기능과 재료까지 챙겼다고 한다.

1층 작업실 바닥에는 물감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캔버스를 눕혀 놓고 그렸기 때문이다. 2층 거실에는 고가구와 도자기, 오디오, 추사 김정희의 현판, 그리고 도널드 저드의 조각이 옛 자리를 지킨다. 저드의 작품은 윤형근이 직접 사서 평생 곁에 뒀다. 내실은 아내 김영숙을 기리는 방으로 꾸몄다.

그럼 왜 하필 지금 여는 걸까. 뉴욕 저드 파운데이션에서 10월 8일부터 2027년 1월 9일까지 윤형근 초대전이 열린다. 1993년 저드의 초대로 개인전이 열렸던 바로 그 장소이다.

하루에 세 곳을 다 볼 수 있나?

가능하지만 여유가 없다. 연희동·서교동·평창동은 서로 다른 세 구에 흩어져 있고, 세 곳의 운영 시간이 겹치는 구간은 11시부터 17시 30분까지 여섯 시간 반이다. 윤형근의 집 회차를 먼저 잡고 나머지 둘을 앞뒤로 붙이는 순서가 현실적이다.출처: 세 기관 공식 운영시간 대조(2026.8.28) · 박서보미술관 발권 마감 17:30, 김창열 화가의 집 입장 마감 17:30

거리로 보면 연희동과 서교동이 가까운 편이다. 연희동에서 홍대 쪽 서교동까지는 버스로 짧게 이어진다. 평창동은 북한산 자락이라 조금 떨어져 있고, 주차장이 없어 지선버스 8003번 ‘김창열·윤명로 화실’ 정류장을 쓰게 된다.

당신이 하루에 다 돌 생각이 없다면 순서는 이렇게 정해진다. 문 닫는 날짜가 가장 급한 곳은 윤형근의 집이다. 10월 17일 이후로는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 박서보미술관 개관전은 2027년 1월 3일까지,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전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은 12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지금 함께 볼 만한 전시는 무엇인가?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윤형근을 다시 상상하다》가 8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1970년대 초기작부터 말년의 한지 작업까지 30여 점을 PKM과 PKM+ 두 공간에 걸었다. 상업 갤러리라 관람료 항목이 따로 없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18시에 열며 마지막 입장은 17시 30분이다.출처: PKM갤러리 공식 전시 페이지 및 관람 안내(pkmgallery.com, 2026.8.28 확인)

순서를 정한다면 삼청동에서 그림을 먼저 보고 서교동 집으로 가는 쪽이 자연스럽다. 검은 색면만 보다가 물감투성이 바닥을 밟으면 같은 그림이 달리 읽힌다. 박서보미술관 개관전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도 짝을 이룬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해 온 흐엉 도딘의 작업과 박서보의 묘법을 나란히 걸었고, 회화 42점이 지하 2층에서 시작해 3층에서 끝난다.

단색화라는 말이 낯설다면 단색화란 무엇인가부터 읽어도 좋다. 그 앞 세대인 앵포르멜은 앵포르멜이란?에서 다룬다.

2026년 8월 28일 공식 안내 기준이다. 요금·시간표·공개 기간은 운영 중에 바뀔 수 있다. 자료끼리 어긋나는 대목도 있다. 박서보미술관 개관전 종료일을 여러 매체가 12월 31일로 전했지만, 미술관 공식 전시 페이지는 2027년 1월 3일로 적었다.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일도 보도에는 ‘5월’로만 나오는데 종로문화재단 공식 소개는 5월 28일이다. 표기가 갈릴 때는 기관 공식 안내 쪽을 적었다. 출발 전에 박서보미술관종로문화재단 김창열 화가의 집, PKM갤러리를 한 번 더 열어 보길 권한다.

화가가 살던 집은 미술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방이 작고 천장이 낮으며 계단도 좁은 집이다. 한 번에 여덟 명만 들이는 규칙도 거기서 나왔다. 관람객을 밀어내려는 장치가 아니었다. 그림만 보던 사람이 물감 자국을 밟고 나면 왜 그 색이 그렇게 어두워졌는지 조금 알게 된다.

당신이 세 곳을 다 갈지 한 곳만 갈지는 결국 예산과 요일이 정한다. 2만원을 내고 여덟 명 안에 들어갈지, 5천원짜리 표를 끊고 혼자 천천히 돌지. 어느 쪽이든 월요일만 피하면 절반은 해결되지 않을까. 명동 슈갤러리는 그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11시부터 19시까지 열고 입장료도 예약도 없다.

서울 갤러리 요일별 개관표는 서울 갤러리 추천에 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은 명동 무료 전시 가이드경매 프리뷰 무료 관람에서 다룬다. 9월 초 프리즈 주간 일정은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6 완전정리, 미술관 쪽은 프리즈 위크에 꼭 볼 서울 미술관 전시서도호 전시 무료 관람일도 함께 열어 볼 만하다. 현재 전시오시는 길도 함께 보자.

자주 묻는 질문

박서보미술관은 예약해야 하나요?
아니요. 박서보미술관 공식 방문 안내는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입장할 수 있고 오후 5시 30분에 발권이 마감됩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도 문을 닫습니다.
윤형근의 집은 언제까지 볼 수 있나요?
2026년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입니다. 그 이후에는 2027년부터 봄(4~6월)과 가을(9~11월) 시즌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사전예약제로 회차당 8명이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며, 관람료는 2만원입니다.
세 곳의 관람료는 각각 얼마인가요?
박서보미술관 개관전은 5,000원, 김창열 화가의 집은 어른 5,000원·청소년 3,000원·어린이 2,000원, 윤형근의 집은 2만원입니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이 무료이고, 종로구민과 한복 착용자는 50% 감면을 받습니다.
월요일에 갈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세 곳 모두 월요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여기에 더해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에도 휴관하고, 박서보미술관은 설날과 추석 당일에 휴관합니다. 함께 보기 좋은 삼청동 PKM갤러리도 화요일부터 일요일에만 엽니다.
하루에 세 곳을 모두 볼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시간이 빠듯합니다. 세 곳의 운영 시간이 함께 겹치는 구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여섯 시간 반이고, 연희동·서교동·평창동이 서로 다른 구에 흩어져 있습니다. 시간이 고정된 윤형근의 집 회차를 먼저 예약한 뒤 나머지 두 곳을 앞뒤로 배치하시는 편이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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